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.
아주 작은 일일 지라도
마음속에 파장을 일으키고 일으켜
마침내 내 손을,
내 다리를,
내 몸을 움직이는 일이다.
나는 일년 째 시작하기 위해
마음에 힘을 기르고 있다.
오늘은 힘을 내야지.
기도하고,
바라고,
다짐해도,
하루도 가지 않아
다시 무너지고,
좌절하고,
힘이 소실되는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.
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어려웠던 적이 있던가.
내 안의 에너지가 이리도 연약하고 작게 느껴졌던 적이 있던가.
후회로 가득한 하루의 끝에서
내일은 새롭게 시작할 힘을 꼭 내야지 주문을 외워본다.
새롭게 시작할 힘을 내어보자.
용기를 내자.
아주 조그만 나의 에너지를 쥐어짜 한걸음을 내딛는다.
오늘의 마지막에서 또 다시 후회할지라도
단단한 내일을 맞이 하기 위해 주문을 다시 외운다.